한 점에 불과한 우리가

카테고리 없음 2024. 9. 9. 05:56

인간의 육체를 놓고서 
그 실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그것이 늙었을 때, 병들었을 때, 
혹은 죽었을 때 어떻게 되는 지를 살펴보라.

칭찬하는 사람도, 칭찬을 받는 사람도 , 
또한 기억하는 사람도, 
기억되는 사람도 
얼마나 덧없는 세월을 살고 있는가?

그들은 이 지구상에  
얼마나 작은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을 뿐인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서로 간에 결코 화해할 줄 모른다.
아니 그것은 차지하고서라도 
자기 자신과도 일치하지 못한다. 
지구 전체도 보잘것없는 한 점에 불과한 것이거늘.

출처 [인생의 법칙]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 이현준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