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주는 교훈

일상/주식 2020. 5. 8. 14:03

주간 동향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주는 교훈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는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행사입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경제 전망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금번 주총 행사는 지난 5월 2일 진행되었는데, 코로나 발 경제 위기라는 배경이 있어서 더욱더 주목을 받았고 앞으로의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137조원이라는 현금을 그대로 보유한 채 아무 투자도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에 대해 ‘매력적인 투자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137조원의 현금은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었습니다. 이는 3월 폭락 장 이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하에 대거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한국의 개미투자자들과는 크게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워런 버핏은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후 시장이 폭락하고 모든 시장 참여자가 매도자일 때 유일한 현금 보유자로서 우량자산을 싼값에 매수하여 큰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는 가격과 가치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단순히 매도자와 매수자가 특정 순간에 일정량의 물건을 거래하기로 합의한 숫자입니다. 이 숫자는 다음날, 또는 거래하고자 하는 양의 변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와 달리 가치는 본질에 기인하고 내재되어 있으며 단기간에 변화하지 않고 거래량에 의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물건이라도 누가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가치입니다. 가격과 가치는 시장이 극단적인 강세장 또는 약세장에서는 괴리가 확장되며 괴리가 충분히 벌어졌을 때 버핏은 매력을 느끼고 방아쇠를 당긴 것입니다.

 그의 접근방식은 비트코인 시장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버핏 氏는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지만)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제공해주는 용역의 유용함으로 대표되며 그 유용함은 네트워크 성장률, User Adoption, 규제환경의 변화 등에 달렸습니다. 이는 네트워크의 가치는 그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메트 칼프의 법칙으로도 설명이 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대중 심리가 요동치면 그에 따라 순간적으로 내재가치 이상으로 상승하기도 하고 그 이하로 폭락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크지만, 내재가치는 User Adoption, 네트워크 성장률 등을 통해 종합해 보면 2009년 이후 큰 변동성 없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KORBIT] 뉴스레터 5월 2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