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절실함'으로 & 'UX 월드 2015' 컨퍼런스(10월30일 금)

시련을 '절실함'으로 & 'UX 월드 2015' 컨퍼런스(10월30일 금)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중식 요리사 이연복(56)은 30년 전 후각을 잃었다. 주한 대만대사관 주방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본국에 업무차 들어가던 대사가 그가 축농증이 심한 걸 알고 "대만에 가서 수술을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권했다. 수술 후 축농증은 나았지만, 그의 코는 냄새를 잡아내지 못하게 됐다. 나아지겠거니 했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여전했다. 냄새를 못 맡으니 사과와 양파가 같은 맛으로 느껴졌다. 모든 게 끝났다는 절망감이 엄습했다. 13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짜장면 배달부터 시작한 인생이었다. 주방을 떠난 삶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신정선의 '중화요리계에 새바람 '40년 高手'이연복' 중에서(조선일보, 2015.10.3)
 
시련은 어떤 이에게는 '좌절'로 이어지지만, 어떤 이에게는 '절실한 노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후각이 나를 더욱 절실하게 연구하고 고민하게 했다."
 
후각을 잃어버린 한 요리사의 말입니다. TV에서 몇 번 보았을 뿐 그가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말은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이연복 중식 요리사입니다. 
그는 30년 전에 축농증 수술을 받고 나서 후각을 잃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내겐 아직 혀가 남아 있다. 나의 모든 미각을 혀에 집중하자."
그는 배가 부르면 미각이 둔해져 점심 준비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입이 텁텁해져서 담배도 끊었고, 혀가 둔해지기 때문에 저녁때 폭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후각을 제대로 갖고 있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어떤 일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다면, 후각을 읽어버린 한 요리사의 자세를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시련'을 '절실함'으로 바꾸려 노력해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