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가져오는 저인플레이션... 고령화, 출산율 하락, 글로벌화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가져오는 저인플레이션... 고령화, 출산율 하락, 글로벌화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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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령화 등에 따른 수요기반 약화, 글로벌화 진전, 유통구조 혁신 등에 따른 국내외 경쟁도 확대 등으로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었다. 
둘째, 국가패널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 인구고령화와 글로벌화가 인플레이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disinflationary effect)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러한 배경 하에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동학의 구조 변화를 점검한 결과,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이러한 하락의 상당부분이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최근 우리 경제의 저인플레이션이 연달아 발생한 일시적인 공급충격의 영향 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동학의 구조 변화를 물가안정목표 설정과 통화정책 운영시 어떻게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9쪽)
 
<인플레이션보고서>(2015년 7월)의 '경제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동학' 중에서(한국은행, 2015.7.30)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매년 두차례, 1월과 7월말에 발표합니다. 
30일에 발표한 이번 보고서를 보니 '경제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동학' 챕터에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은 내용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요즘 우리경제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종종 제기되고 있지요. 0%대 물가상승률이 계속되면서 나오는 걱정들입니다. 그런데 한은이 고령화, 출산율 하락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로 저인플레이션, 즉 저물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쉽게 말해 최근의 낮은 물가 상승률 추세가 유가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만이 아니며, 상당부분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얘깁니다.
 
구조변화의 내용과 그것이 미친 영향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자영업 환경의 악화, 기업-가계간의 소득불균형 확대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면서 국민들의 소득기반이 약화됐습니다. 여기에 인구고령화 진전, 가계부채 증가가 더해지면서 소비여력이 감소했습니다. 기업투자도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습니다. 모두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들입니다. 사겠다는 수요가 줄어들었으니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지요.
 
공급측면에서도, 글로벌화 진전, 유통구조 혁신으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도가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습니다. 즉, 자유무역협정 확대와 대형 유통기관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전자상거래 증가, 유통단계의 축소 등이 공급측면에서 물가를 안정시킨, 즉 공급가격을 하락시킨 구조적인 변화인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경제의 '추세 인플레이션'은 2000년대에 3%대에서 움직였지만, 2011~12년 이후 2% 내외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세 인플레이션'이란 용어는 소비자물가에서 단기적으로 물가에 충격을 주는 요인을 제거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물가의 큰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인 것이지요.
 
정리해보면, 고령화, 출산율 하락, 글로벌화, 전자상거래 등의 유통혁명 같은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저인플레이션을 가져오고 있다는 얘깁니다. 
 
한은도 이런 인플레이션 동학의 구조적인 변화를 어떻게 통화정책에 적용할지 고민해야겠지만,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이런 구조적인 변화를 인식하고 기업이나 가계경영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겠습니다.
 

 

행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

행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2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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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능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라.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행복의 '설정점'(set point)은 삶의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는 상당한 정도로 이러한 '설정점'을 결정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개인적 기질이나 삶의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기회비용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예컨대 TV를 덜 시청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행복한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들- 예컨대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든가, 결혼을 한다든가- 을 더 하려 하기 때문이다. (246쪽)
 
 
"근본적으로 깨달아야 할 점은 행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인 브루노 프라이는 행복이라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것을 '쾌락의 역설'이라고도 하는데, 행복만을 추구하면 행복이 더 멀어지지만, 다른 것을 추구할 때는 오히려 행복이 불현듯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 사이언티스트'라는 학술지의 한 연구논문이 예전에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10가지 핵심 요인들을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 10가지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것이 '선천적 능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라'라는 항목이었습니다. 행복의 '설정점'(set point)이 삶의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러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개인적 기질이나 삶의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이밖에 '결혼하라', '친구를 사귀고 이들을 소중히 여겨라', '욕심을 줄여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어라' 등도 중요한 요인들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런 조언들을 참고하면서, 기본적으로 행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심..."예상치 못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아무것도 예상하지 말라"

초심..."예상치 못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아무것도 예상하지 말라"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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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쇼신'이라고 하는 초심은 스즈키 가르침의 요체였다. 그는 이를 단순하게 설명한다.
"초심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전문가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선종에서는 단순한 단어가 깊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초심은 초심자의 마음이 아니라 대가의 마음이다. 이는 전문지식이 야기하는 선택과 맹시 너머까지 미치는 주의, 아무것도 추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의식하는 주의이다. 초심은 신비롭거나 종교적이지 않고 실용적이다.
이는 꽃을 살피는 에드몽 알비우스, 새를 살피는 라이트 형제, 캔버스를 살피는 바실리 칸딘스키, 휴대전화를 살피는 스티브 잡스, 종양을 살피는 주다 포크먼, 박테리아를 살피는 로빈 위런이다. (172쪽)
 
 
 
"예상치 못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아무것도 예상하지 말라."
케빈 애슈턴의 말입니다. 그리고 그건 '초심'과 연결됩니다.
 
미국에서 활동했던 스즈키 선사.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초심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전문가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예술의 진정한 비결은 언제나 초심자가 되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대상' 그대로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창조도, 발견도, 감동도, 모두 초심에 깃들어 있습니다. 그게 대가의 마음입니다.
 
 

탈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삶

탈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삶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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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현실에 계속 묶어둘 수 있는 세 번째 특징은 소명이다. 최근에 어떤 질의응답 시간에 꿈과 소명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꿈이란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무엇이고, 소명이란 '반드시 해야 하는' 무엇이라고 대답했다.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테레사 수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라. 그들은 평생 동안 강한 사명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었다. (55쪽)
 
 
여름 휴가철입니다. 좋은 계획 세우셨습니까. 다음주와 그 다음주인 7월말~8월초 2주 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쓴다고 하지요.
 
휴가철에 생각해볼 말에 이런게 있습니다.
 
"다음 휴가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탈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삶을 건설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세스 고딘이 한 말입니다.
 
휴가철에도 '탈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나의 소명'에 대해 고민해보고, 그 소명에 따라 살아가려 노력하는 것일 겁니다.
 
저자가 꿈이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무엇이고, 소명이란 '반드시 해야 하는' 무엇이라고 정의했더군요. 
 
이번 휴가철에는 내게 '탈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삶'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100세 시대'와 104세에 '인생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내과의사 히노하라의 근황

'100세 시대'와 104세에 '인생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내과의사 히노하라의 근황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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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조금 적게 먹고, 몸을 귀찮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43쪽)
 
 
 
104세에 '인생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내과 의사...
 
김수혜 조선일보 도쿄특파원이 쓴 기사인 '104세에 전성기 달리는 생명과 평화 전도사:일본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氏(씨)'(2015.7.21)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요즘을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장수 그 자체는 좋지만, 노년에도 '건강하게 자신의 일을 계속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104세의 나이에도 내과의사와 연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히노하라 박사의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그가 최근 테너 배재철과 '토크 콘서트'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배재철은 유지태가 나오는 영화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의 실제 인물이기도 하지요. 기사는 이 히노하라 박사의 근황을 이렇게 소개했더군요.
 
"젊어서도 유명하기는 했다. 당뇨 등을 가리켜 '생활습관병'이란 말을 만든 사람이다. 총리 주치의도 지냈다(1956~1957년). 세계내과학회 회장도 했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스타가 됐다. 88세에 노인 운동을 시작하고, 아흔 넘어 뮤지컬을 제작하고, 100세 넘어 동화작가가 됐다. "계속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는 강연을 1년에 100회쯤 한다. 앞으로 3년 일정이 꽉 찼다. 도쿄·고베·오사카·후쿠이·와카야마·오키나와…. 어딜 가나 수백 석이 매진된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메운 적도 있다. 가나자와 강연을 들은 니혼게이자이 기자는 "팬들 열기가 록밴드 공연 수준이었다"고 썼다."
 
부러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자신이 쓴 책('103세 현역 의사 히노하라, 건강과 행복을 말하다')에서 밝힌 건강의 비결은 간단했습니다.
 
"건강한 삶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조금 적게 먹고, 몸을 귀찮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43쪽)
 
우선 그의 '몸을 귀찮게 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지하철역에서나 건물에서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계단을 걸어 오릅니다. '무빙워크'가 있어도 이용하지 않고, 대신 그 옆을 빠른 걸음으로 힘차게 걸어갑니다. 무빙워크에 올라탄 젊은이들을 곁눈으로 보면서 추월하고는 흐뭇한 성취감을 맛본다는 겁니다. 일주일에 1∼3회 출장길에 오르는데, 이 때도 근육단련을 위해 역이나 공항에서 6킬로 정도 되는 짐을 직접 들고 걷습니다. 104세 현역 의사의 '편안함을 멀리하는 건강법'입니다.
 
그는 또 '조금 적게' 먹습니다.
"매일 아침 6시 반에 맞춰둔 자명종이 울리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유와 생과일주스를 마십니다. 주스에는 한 큰술 정도의 올리브 오일을 섞어 넣습니다. 그리고 설탕이 적게 들어간 커피우유 한 잔까지. 나의 아침 식사는 이걸로 끝입니다. 점심에도 우유 한 잔과 과자 두세 개 정도 먹는 게 전부입니다. 다만 저녁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밥은 반 공기 정도, 지방이 없는 살코기 100g, 생선, 콩 그리고 올리브 오일로 드레싱을 뿌린 많은 양의 녹황색 채소를 주로 먹고 있지요." (146쪽)
 
히노하라 박사는 자신이 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결코 건강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1931년에 폐결핵을 앓은 이후 80여년을 쭉 병과 더불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런 자신의 방법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아침 6시 반이면 거뜬히 일어나 병원에 출근해서 호스피스에 입원한 환자들을 회진하고, 회의에 참석합니다. 저녁시간대에는 거의 강연이나 각종 모임이 잡혀 있어, 밤 9시 전에 공식 일정이 끝나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이지요. 이것이 나의 하루 스케줄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보통 18시간 가까이 일하고 있습니다." (131쪽)
 
기사에는 그가 강연을 1년에 100회쯤 하는데, 앞으로 3년 일정이 꽉 찼다고 나와있습니다. 그가 몇해 전에 쓴 이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내 다이어리에 기록된 예정사항 중 가장 먼 훗날의 것을 살펴보니 2016년도에 해야 할 일이 기록되어 있군요. 그때가 되면 내 나이는 105세가 됩니다. 여러분도 서둘러 부탁하지 않으면 일정을 잡지 못할지 모릅니다." (150쪽)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104세에 '인생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히노하라 박사의 모습을 보면서, '건강하게 자신의 일을 계속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지금부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제비츠,"강한 감성은 격렬한 감정 표현이 아니다"

클라우제비츠,"강한 감성은 격렬한 감정 표현이 아니다"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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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시작할 때는 전쟁으로 무엇을 이룩하려 하고 전쟁에서 무엇을 이룩하려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전자는 목적이고, 후자는 목표다.(343쪽)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1780~1831년). 프로이센의 군인으로, 전쟁철학과 전술 분야의 고전인 <전쟁론(Von Kriege)>을 쓴 인물이지요. 
그의 <전쟁론>을 해설한 이진우 교수의 책을 읽다가 몇 구절을 메모했습니다.
 
어느 분야든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리고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중요한 문제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언제나 작은 것은 큰 것에 달려 있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중요한 것에 달려 있으며, 우연적인 것은 본질적인 것에 달려 잇다.
절대적인 우위를 달성할 수 없을 때는 결정적인 지점에서 상대적인 우세를 확보해야 한다."(282쪽)
 
강한 감성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격렬하지 않고 동요하지도 않지요.
 
"강한 감성이나 정신력은 격렬한 감정 표현이 아니다. 
강한 감성은 매우 격렬한 마음의 동요에도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다.
강한 힘을 보여주어야 하는 곳에 감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
뛰어난 정신력에 요구되는 것은 일관성과 판단력이다."(256쪽)
 
'내면의 희미한 불빛인 '이성'을 따르는 '용기''...
 
"정신이 예상치 못한 일과의 끊임없는 투쟁에서 승리하려면 두 가지 자질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하나는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인간의 정신을 진리로 이끄는 내면의 불빛의 흔적들인 '이성'이며, 다른 하나는 이 희미한 불빛을 따르는 '용기'이다."(162쪽)
 
전쟁에서는 모든 것이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렵다.(142쪽)
 
이 구절들,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온종일 내리던 비가 멎은 다음에
찬란하고 영롱하게 피어 오르는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혼자만의 색깔이 아닌
일곱 색깔의 무지개처럼 사노라면
기쁨과 슬픔, 절망과 환희
그러한 것들을 겪게 마련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두렵다 해서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
힘든 절망의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우리의 존재와 가치는 더욱 성숙해지고
절망의 순간을 잘 대처하고 나면
삶의 지혜와 보람이
한 웅큼 쌓이게 됩니다

기쁨도 슬픔도 그리고 절망과 환희도
모두 나의 몫이라면 꼬옥 끌어안고
묵묵히 걸어야 할 길입니다


-행복한 바보의 지혜로운 삶 중에서-

O2O와 빅 데이터, 그리고 '고객 중심의 전략'

O2O와 빅 데이터, 그리고 '고객 중심의 전략'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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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의 영역과 빅데이터를 연관 지어 생각하면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얻는 정보가 늘었다. 지금까지도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접속 기록 형태로 고객의 여러가지 행동을 추적했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하고, 어느 페이지에서 들어오고, 어떤 상품이나 콘텐츠를 보고, 최종적으로 상품을 구매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앞으로는 오프라인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얻고, 매장 안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대량의 고객 행동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온라인 사이트와 같은 분석이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해진다. (166쪽)
 
 
요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 중요한 트렌드입니다. O2O, 즉 'Online to Offline'(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을, 나아가 'Offline to Online'(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비즈니스와 마케팅에서 핵심전략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고객이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어디서나 자유롭고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옴니채널(Omni-Channel) 마케팅'이나 '옴니채널 리테일링'이라는 개념도 이 O2O마케팅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은 이제 고객과 만나는 곳(접점)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활용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O2O가 역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빅데이터와 연결됩니다.
 
그건 이런 의미입니다. 요즘은 기업이 오프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고객행동 정보가 크게 늘어났지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과거에도 로그분석, 즉 고객의 접속 기록을 분석해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지, 어떤 상품을 보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오프라인 고객의 스마트폰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매장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고객 행동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제 이런 환경변화를 활용해 어떻게 '생산 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해 진정한 '고객 중심의 전략'을 실천하느냐가 기업과 조직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O2O와 빅 데이터에 주목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관계맺기... 먼저 관심을 보이고 다가가라

관계맺기... 먼저 관심을 보이고 다가가라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1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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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내게 먼저 다가와 친하게 지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 기다림이 효과적이었나? 
 
당신이 먼저 상호 작용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투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누구를 만나든 설에게 유익한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테니 말이다. (150쪽)
 
 
"남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2년보다 남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두 달 동안 훨씬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데일 카네기가 한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것이 능력'이라고 강조했더군요. 사람을 사귀고 싶은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 친하게 지내주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결과는 그리 좋지 않겠지요.
그럴 때는 먼저 관심을 보이고 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먼저 움직여주기를 기다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움직이는 것'이 답입니다.
 
버나도 카두치라는 사람이 '사이언스 데일리'에 실은 글에서 우리가 모임을 싫어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 때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위트와 재기가 넘쳐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한다는 의미인데,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의지와 노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자의 망각의 철학과 행복한 삶

장자의 망각의 철학과 행복한 삶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7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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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일전에 스승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어리석은 우리 중생들은 열차를 타고서도 짐을 내려놓지 않고 들고 가겠다고 우긴다는 말이었다. 큰 전체에 자기를 맡기고 그 안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면서 즐겁게 살면 되는데,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를 놓아버리면 되는 것을, 즉 가방을 열차에 내려놓으면 열차가 알아서 운반할 터인데 그것을 모르고 들고 있으니 어리석다는 것이다. (287쪽)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우리는 가끔 이런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다수가 그렇습니다.
 
저자는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은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며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저 그 일을 하는 게 좋은, 그런 일을 찾으라는 것이지요. 그게 가능하냐는 비판도 있겠지만, '자신의 눈'이 아니라 '남들의 눈'에 맞춰 사는 삶은 행복해지기 힘들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 이 길이 진정 내가 소망하는 길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을 때에는 자신의 내면에서 추호의 의심도 생기지 않는 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이게 바로 장자가 말하는 망각의 철학입니다.
"우리가 걸을 때 신발에 자꾸 신경이 쓰이면 그것은 신발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신발이 발에 맞지 않으면 발이 아파 자연스럽게 신발을 의식하게 된다. 반면에 신발이 발에 꼭 맞으면 우리는 신발을 신은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편안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자꾸 자신을 의식하게 되지만, 반대로 그가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잊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지금 여기'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