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슈퍼 소비자...명품 소비자 평균 나이 39세 & '마케팅월드:최신 기법으로 승부하라'(10.16)

중국의 슈퍼 소비자...명품 소비자 평균 나이 39세 & '마케팅월드:최신 기법으로 승부하라'(10.16)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미국의 슈퍼 소비자는 20세기 후반의 미국과 세계를 바꿔 놓았고 그와 똑같은 일이 지금 중국에서 미묘하고 심오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국가를 제품 및 서비스의 잠재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300쪽)
사비오 챈.마이클 자쿠어 지음. 홍선영 옮김 '중국의 슈퍼 컨슈머 - 13억 중국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중에서 (부키)
 지난 봄에 한 모임의 MT를 위해 몇년만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듣던대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더군요. 남산타워나 명동, 면세점을 가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세계의 공장'이 되었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의 소비시장'이 됐습니다.
 
저자들은 이 '중국의 슈퍼 소비자'를 이렇게 설명했더군요.
 
1.(숫자는 물론 소비 규모면에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막강하고 앞으로 가장 막강해질 소비자층이다.
2.일부 제품 분야에서는 이미 소비를 이끌고 있다.
3.미국 및 다른 서양의 슈퍼 소비자를 본보기로 삼고 있지만 그들의 심리나 갈망, 구매 동기는 다분히 중국적이다.
4.아직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려 하며 외형과 습관을 자주 바꾼다. 아직은 변덕스럽지만 그러면서도 활력과 활기, 에너지가 넘친다.
5.2020년이면 세계에서 가장 막대하고 대표적이며 가장 자유롭게 소비하는 해외여행자가 될 것이다.
6.이미 전 세계 명품의 25퍼센트를 구입하고 있으며, 그중 60퍼센트는 해외에서 구입한다...
 
서양의 명품 소비자는 평균 59세인데, 중국의 명품 소비자는 평균 39세라고 하지요. 요즘 중국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중국의 슈퍼 소비자'에 대해서는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습니다.
 
*         *         *

호기심 넘치는 아이 vs. 호기심이 거세된 어른 &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

호기심 넘치는 아이 vs. 호기심이 거세된 어른 &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25일 금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이 행성에 갓 등장한 존재인 아이들이야말로 타고난 '궁금증쟁이'입니다. 아기들을 잠시 지켜보십시오. 무엇을 생각하는지 보이지 않습니까?
'이 물건을 입에 넣으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해!'
아기의 손가락이 당신에게 닿는 최초의 순간은 얼마나 경이로운가요. 당신의 물리 세계로의 연장선을 보십시오! 아기에게 이러한 발견은 몹시 유쾌한 것입니다. 기쁨에 겨워 웃음 방울이 피어오릅니다. 때로는 진짜 침 방울을 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하는 많은 일들은 외부 세계를 발견하려는 충동에 의한 것입니다. 그중 95퍼센트가량은 부모들로부터 심한 반대를 사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 '대질문'이 시작됩니다. 
"왜요?" (313쪽)
르네 제임스 지음, 정옥희 옮김 '우주의 7가지 놀라운 신비' 중에서 (사람의무늬)
"지혜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소크라테스의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나이를 먹으면서 '호기심이 거세된 어른'이 되어버립니다. 세상에 무덤덤해집니다. 세상을 관찰하고 느끼는 '안테나'는 무뎌집니다. 그래서는 배움도, 감동도 멀어집니다. 비즈니스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무언가를 찾아내지 못하고, 일상의 삶에서도 반짝이는 행복을 느끼기 힘들어집니다.
 
'아이의 호기심'을 표현한 저자의 위 글을 보고 소개해드리고 싶어졌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예전에 그랬던, '호기심 넘치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호기심을 읽어버린 순간 우리는 배움도 감동도, 지식도 지혜도 얻기 힘들어집니다.
 
추석 명절입니다. 가족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예전의 '호기심 넘치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올 때, 다시 '궁금증쟁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

문제규정에 50분, 해결책 찾기에 5분을 써라

문제규정에 50분, 해결책 찾기에 5분을 써라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세계를 구할 시간이 1시간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규정하는데 55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는 단 5분만 쓰겠소." (91쪽)
 
칼 오너리 지음, 박웅희 옮김 '슬로씽킹 - 잠시 멈추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 중에서 (쌤앤파커스)
"시험에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만나면 무작정 답 찾기를 시작하지는 말아라. 잠시 멈추고 먼저 문제를 분석해 정확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라. 그게 오히려 시행착오를 줄여서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이다."
고등학생인 아이에게 몇 번 해주었던 말입니다. 우리가 경험으로 배운 지혜이지요.
 
그런데 비즈니스에서 복잡한 문제와 부딪치면 수학 문제를 풀때 배웠던 그 지혜를 잊곤 합니다.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에 문제분석도 제대로 마치지 않고 해결책 마련에 나섭니다. 그래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듭니다.
 
"세계를 구할 시간이 1시간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
이 질문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지요.
"문제가 무엇인지를 규정하는데 55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는 단 5분만 쓰겠소."
 
여유를 갖고 문제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는 이걸 'think hard'라고 표현했더군요. 그래야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 트위터 : @yehbyungil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yehbyungil

류비셰프의 원칙, "꼭 결과를 내야만 하는 일은 거절한다"

류비셰프의 원칙, "꼭 결과를 내야만 하는 일은 거절한다"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1.시간관리: 시간을 통계를 내 사용한다.
2.꼭 결과를 내야만 하는 일은 거절한다.
3.긴급하게 해야 하는 일은 거절한다.
4.피곤하면 즉시 일을 멈추고 휴식한다.
5.피곤해지기 쉬운 일과 즐거운 일을 교차시킨다.(189쪽)
 
 
이재영 지음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 -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들의 노트' 중에서 (한티미디어)
구 소련의 과학자 류비셰프. '시간을 정복한 남자'로 알려진 그는 철저한 시간관리로 70권의 학술 서적과 1만 2,500여 장에 달하는 연구논문, 수많은 학습 자료를 남겼지요. 그가 갖고 있었던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흥미롭습니다.
 
1.시간관리: 시간을 통계를 내 사용한다.
2.꼭 결과를 내야만 하는 일은 거절한다.
3.긴급하게 해야 하는 일은 거절한다.
4.피곤하면 즉시 일을 멈추고 휴식한다.
5.피곤해지기 쉬운 일과 즐거운 일을 교차시킨다.
 
이중에 '꼭 결과를 내야만 하는 일'과 '긴급하게 해야 하는 일'은 거절한다는 그의 원칙이 특히 눈에 들어왔니다. 그런 것들은 학술적으로 보면 별로 가치가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는데요. 물론 그건 그가 '과학자'였으니 적용 가능했던 원칙이었을 겁니다. 
 
이 항목들을 보며 '나의 일'에 맞는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분야에 따라 내용은 다르겠지만, 원칙을 정해놓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 트위터 : @yehbyungil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yehbyungil

잠재성장률 수치로 보는 저성장 시대

잠재성장률 수치로 보는 저성장 시대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21일 월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나빠지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5년 후에는 2% 아래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경제연구원은 2020~203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평균 1.7%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집계치를 보면 2000년대 4.6%이었던 잠재성장률은 2010~2014년 3.6%로 낮아졌다. 2015~2019년 전망치는 2.5%로 더 떨어졌다. 
 
'한국 잠재성장률 2% 붕괴시기 빨라진다…저성장 고착화 우려' 중에서(연합뉴스, 2015.9.21)
 
'잠재성장률'. 한 나라의 경제가 갖고 있는 돈, 노동력, 천연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성장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그 나라 경제의 '기본 체력'이지요.
요즘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이 잠재성장률에 대한 수치가 나와 정리해봅니다. 
 
LG경제연구원이 집계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수치입니다. 
2000년대 4.6%.
2010~2014년 3.6%.
2015~2019년 전망치 2.5%. 
2020~2030년 전망치 1.7%,
 
현대경제연구원도 비슷합니다.
1970년대 고점 10.0%.
2010~2014년 3.5%.
머지않아 1~2% 대로 하락 전망.
 
원인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가장 큽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의 결과이지요. 이미 우리 경제는 상당 수준으로 성장을 해서 기술발전이나 자본 부문이 할 수 있는 기여에는 한계가 있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었던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최근 더해졌습니다.
 
실제 성장률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3%대 성장률을 기대했던 올해, 이 기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니다. 해외 금융기관들이 요즘 전망하고 있는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2.5% 수준입니다. 모건스탠리와 무디스 등은 2.3%, 노무라, 웰스 파고 등은 2.2%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어둡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2016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2%로 크게 하향 조정하기도 했지요.
 
오늘은 잠재성장률과 성장률 전망 수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인구증가율이 감소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성장률은 자연 둔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중국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속도'이지요. 
기업과 개인 모두 이 수치들을 보면서 대비해야겠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 트위터 : @yehbyungil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yehbyungil

살만 칸의 꿈... 원대한 꿈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좋은글/2_예병일경제노트 2015. 10. 18. 08:02

살만 칸의 꿈... 원대한 꿈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 '마케팅월드:최신 기법으로 승부하라'(10.16)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지금 칸 아카데미의 교육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칸을 혁신가이자 천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그저 직장에 다니며 아내를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 자신이 어느 분야에서든 무엇인가를 선도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무언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후에야 큰 꿈을 품기 시작했다. (148쪽)
 
에리카 아리엘 폭스 지음, 임현경 옮김 '설득의 재발견' 중에서 (청림출판)
칸 아카데미. 누구에게나 무료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교육 사이트입니다.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2억 4,000만 개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지요.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이 살만 칸입니다. 그는 지금 교육 분야의 '위대한 혁신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MIT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던 칸은 자신의 사촌이 대수학 공부를 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사촌과 떨어져 살고 있었던데다 다른 사람들도 참여시키고 싶었기에, 칸은 유튜브를 이용해 대수학을 가르쳐보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녹화한 영상의 반응을 보면서 칸은 점점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무료 글로벌 대학'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생긴 것이었지요.
 
그는 아주 적은 금액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사촌을 도와주겠다는 생각이 교육을 바꿔보겠다는 원대한 생각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칸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의 교육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양질의 교육을 가로막고 있는 경제적인 장벽이 사라질 수 있겠지요. 저자의 말대로 원대한 꿈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한 평범한 직장인에서 교육계의 이단아, 혁명가가 된 살만 칸이 그렇다고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         *         *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거리를 두고 바라보세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거리를 두고 바라보세요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코넬대학교의 마노 토마스와 토론토대학교의 클레어 차이에 따르면, 의미 없이 나열된 글자를 소리 내어 읽는 과제를 주었을 때 몸을 뒤로 젖혀 컴퓨터 화면과 눈과의 거리를 평균 98.6센티미터 떨어뜨린 사람들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 거리가 31.8센티미터였던 사람들보다 과제를 쉽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5쪽)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엮음, 이제용 옮김 '하버드 30초 통계학' 중에서 (한빛비즈)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어려운 문제'와 만납니다. 직장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그럴 때가 종종 있지요.
 
그럴 때는 그 문제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려 애쓰지만 말고, 오히려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어 떨어뜨려 놓고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럴 때 해결방법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넬대와 토론토대의 공동연구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미 없이 나열된 글자를 소리 내어 읽는 과제를 주었을 때 몸을 뒤로 젖혀 컴퓨터 화면과 눈과의 거리를 1미터 정도로 떨어뜨린 사람들이 몸을 앞으로 기울여 거리를 30센티미터 정도로 가까이 했던 사람들보다 과제를 쉽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잡한 과제와의 물리적 거리가 증가할수록 심리적 거리가 늘어나면서 과제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의 정도도 완화된다는 겁니다. 심적인 부담이 줄어들면 해결방법이 떠오를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겠지요.
 
거리를 두면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지요. 그런 변화도 문제 해결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조금 떨어뜨려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하는 것'(keep going)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하는 것'(keep going)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15일 화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우승한 후에 수많은 사람이 찬사를 보내줬다. 자꾸 듣다 보니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면 내가 나를 잊어버리겠구나' 싶었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에게 진실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나일 뿐이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잊지 않으려 한다."
 
신정선의 'Be You… 여러분, 자신이 되세요' 중에서(조선일보, 2015.9.12)
 
휴대폰 판매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가수로 다시 태어난 폴 포츠(45).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가 한 인터뷰에 멋진 구절이 있어 몇개 메모했습니다.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은) 테너 호세 카레라스다. 백혈병을 앓고 나서도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의 노래가 아프고 난 뒤에도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다. 계속 노래를 불렀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하는 것(keep going), 그것이 보통 사람의 인생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완벽'도 추구해야겠지만, '계속 하는 것'(keep going)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무슨 차를 모느냐, 집이 몇 평이냐는 상관없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가장 나다울 때 꿈을 이룰 수 있다."
"성공을 자신의 밖에서 찾으려고 하면 백전백패다. 네가 가진 최고의 너를 보여주면 된다. 
 
공감합니다. 길은 밖이 아닌 '내 안'에 있습니다. 
 
키플링의 시 '만일(If)'의 한 구절입니다. 
좋은 가을 날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If you can dream- 
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If you can think-
and not make thoughts your aim;
만일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And treat those two imposters just the same;
그 둘을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세상은 너의 것이 되리라.
 

내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아무리 최고의 뷔페라도 토머스 켈러의 프렌치 런더리나 미셸 리처드의 시트로넬이나 장 조지의 J&C 스테이크하우스 같은 유명 레스토랑의 식사와 비교할 수 없다. 뷔페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몇 가지 일을 잘하기보다는 많은 일들을 그르치고 만다. 제한적인 재원과 예산으로 서른 가지가 넘는 음식을 모두 특별하게 만들 수는 없다.(97쪽)
프랭크 런츠 지음, 이진원 옮김 '이기는 말 - 비즈니스를 승리로 이끄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에서 (해냄)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은 대부분 메뉴가 단촐합니다. 지난 여름 부모님을 모시고 갔던 오장동 함흥냉면집도 메뉴가 너댓 개 정도였습니다. 실질적인 대표 음식은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고급 서양 레스토랑도 메뉴가 한 두 페이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한 가지, 많아도 몇 가지에만 집중합니다.
 
저자는 아무리 최고의 뷔페라 해도 유명 레스토랑의 식사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력과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십 가지 음식을 하나하나 모두 특별하게 만들 수는 없겠지요.
 
어디 식당만 그렇겠습니까. 지금 내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은 중식 요리사가 아니라 일식 요리사처럼... 다양한 칼을 써라

소통은 중식 요리사가 아니라 일식 요리사처럼... 다양한 칼을 써라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9월 9일 수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저는 외래 진료할 때 1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는데 그때마다 다른 '칼'을 씁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잘 맞춰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다 말을 잘하는 게 아닙니다. 저희 병원의 유능한 과장님 한 분은 말이 어눌한 편이지만, 지치지 않고 잘 듣습니다. '1 고수 2 명창'이라는 말이 있죠. 잘 모르겠으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으세요. (120쪽)
 
 
경향신문 기획, 권혜경 외 강연 '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 대한민국 대표 마음주치의 열 명의 따뜻한 상담실' 중에서 (해냄)
소통에서 중요한 건 '화법'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말을 썩 잘하지 못하더라도 나의 말을 잘 들어주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에게 끌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잘 맞춰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신과 의사인 그는 진료를 할 때 만나는 다양한 환자들을 각각 다른 '칼'로 대화한다고 합니다.
중국 요리사들은 큰 칼 하나로 양파도 썰고 돼지고기도 썰지만, 일식집 요리사들은 칼 꾸러미에서 채 써는 칼, 회 뜨는 칼 등을 각각 꺼내서 쓰지요. 그런데 소통에서는 중식보다는 일식 요리사 같은 방법이 좋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화법만 구사하지 말고, 상대방에 따라 다양한 칼을 사용하라는 얘깁니다.
 
저자가 소개한 일화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젊은 레지던트가 할아버지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듯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하시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할아버지 의사가 대답했습니다.
"틀니는 집에 두고 오더라도 보청기는 꼭 끼고 출근합니다."
상대에게 귀 기울이는 모습만 보여줘도 그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의 일화입니다.
 
소통에서 중요한 건 '화법'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