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동력 & '웹월드 컨퍼런스_1)웹 개발 DAY'(11.17) 안내

경쟁,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동력 & '웹월드 컨퍼런스_1)웹 개발 DAY'(11.17) 안내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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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자식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식이 학교에서 계속 1등을 하게 할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식을 아주 안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로서 그렇게 하고 싶나요? 아니겠죠.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는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크도록 할 겁니다. 부모는 자녀가 난관에 부딪혀보고 또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방법도 알아가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빅 리그의 일원이 돼야 합니다. 여기선 늘 1등만 할 수는 없어요. 때로는 애플이, 때로는 삼성전자가 1등을 하죠. 그런데 두 회사가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삼성이 서로를 피해 뒤로 숨었나요? 애플은 삼성과 경쟁해서, 그리고 삼성은 애플과 경쟁해서 계속 발전하고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애플에 일어난 최고의 행운은 삼성이란 존재고 삼성에 일어난 최고의 행운은 바로 애플입니다."
 
김남희의 '경쟁이 성장의 핵심동력… 뒤처지지 않으려면 뛰어라' 중에서(조선일보, 2015.10.24)
 
'경쟁'은 분명 힘겨운 일이지만,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동력입니다. 그러니 경쟁을 '회피'하려해서도 안되고, 경쟁이 없는 '천국'을 꿈꿔서도 안됩니다.
 
윌리엄 바넷(Barnett)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그는 이와 관련해 인터뷰 기사에서 "블루 오션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기업의 리더들이 '블루 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이들은 경쟁을 피하고 싶어 하죠. 전 그게 실수라고 생각해요. 경쟁을 '내 사업을 방해하는 위협'으로 보는 관점부터 바꿔야 합니다."
 
경쟁을 피하려 하는 것이 왜 실수일까요? 그건 경쟁이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바넷은 말합니다. 경쟁이 벌어지면 기업들은 성과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에서 밀린 기업은 만회할 방법을 찾고 배웁니다. 그래서 경쟁력이 쌓이면 경쟁 회사에 다시 자극을 주지요. 각 회사들이 경쟁을 통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간다는 얘깁니다.
실증적으로 그는 1900년 이후 미 일리노이주에서 영업한 2970개 소매은행의 흥망을 분석해 '경쟁에 노출된 조직은 실패 확률이 더 낮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기업들은 경쟁 속에서 밀려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며 나아갑니다. 우리 개인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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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시선 경영'과 아마존 & '웹월드 컨퍼런스_4)인터넷 마케팅DAY'(11.20) 안내

'고객 시선 경영'과 아마존 & '웹월드 컨퍼런스_4)인터넷 마케팅DAY'(11.20) 안내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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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마존에서 배운 것은 '고객중심주의'였다.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가 '고객만족도를 올려라',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하라'라고 할 때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고객중심주의를 주장했다. 기업의 모든 의사 결정 기준을 고객에게 둔 것이다.
내가 아마존에서 근무했을 당시 제프 베조스 회장은 '고객 체험 가치를 극대화하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아마존 사이트에 가면 즐겁고, 빠르고,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이런 체험을 최대화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227쪽)
 
 
요즘 아마존이 순항중입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오늘 발표됐는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253억 6000만 달러(약 29조원), 순이익은 7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니까요.
매출 호조로 인한 주가 상승 덕분에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미국 부자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 이은 3위입니다. 지난해는 13위였지요.
 
이 아마존은 '고객중심주의'로 유명합니다. 저자는 아마존의 고객중심주의를 '모든 의사 결정 기준을 고객에게 두는 것'이라고 표현했더군요. 모든 것을 '고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결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가치를 제공하면 고객이 기뻐할까?"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필자의 말처럼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고객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객의 시선'으로, "내가 고객이라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를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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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최고디지털책임자)로 웹 앱 소셜미디어 채널을 경영하라 '& 웨어러블 컨퍼런스'(10.23.금)

CDO(최고디지털책임자)로 웹 앱 소셜미디어 채널을 경영하라 '& 웨어러블 컨퍼런스'(10.23.금)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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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최근 12대 혁신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뽑았다. 전자상거래(e-commerce) 등 모바일·인터넷 플랫폼이 1위로 꼽혔다. 
바턴 회장은 모든 회사에 최고디지털관리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를 영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15~20년… 그동안의 경영 원칙들이 정반대로 뒤집힐 수도' 중에서(조선비즈, 2015.10.17)
 
CDO(최고디지털관리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
웹과 앱 기반 사업,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과 모바일의 채널을 책임지는 C레벨의 고위경영자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비슷한듯 보이는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와는 다른 개념이지요. CIO는 기업의 정보 기술과 정보 시스템을 책임지는 고위경영자입니다.
 
도미닉 바턴 맥킨지 회장이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회사가 CDO를 영입해야한다고 강조했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어제자 경제노트였던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운영하라'의 내용과 맥이 통하는 말입니다.
이제 기업이나 정부 등 모든 조직은 웹과 앱, 그리고 소셜미디어라는 '채널'을 활용해 고객이나 시민과 어떻게 소통하고 유대를 맺을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 능력이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참고자료로, 아래는 인터뷰 기사에 나온 '12대 혁신 기술(disruptive technology)' 리스트입니다.
 
전자상거래(e-commerce) 등 모바일·인터넷 플랫폼.
지식 업무의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술.
로보틱스(드론).
자율 주행차(무인차).
유전체학.
에너지 저장.
3D 프린팅.
신소재.
오일 탐사 신기능.
대체 에너지. 
 
요즘 많이 나오는 키워드들이지요. 앞으로 10~20년 동안 사회와 경제를 크게 바꿀 트렌드들이니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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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운영하라 & 'UX월드' 컨퍼런스(10월30일 금)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운영하라 & 'UX월드' 컨퍼런스(10월30일 금)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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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샤오미 사용자들이 인터넷에서 펼치는 활약을 보며 사용자들과 상호교류할 새로운 수단이 필요해졌음을 절감했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 형태의 언론광고나 홍보 마케팅 수단을 포기하고 새로운 미디어를 선택했다. 인터넷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는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통했던 사고방식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과거에는 어떤 홍보 매체를 택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였다면, 지금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기업이 언론을 찾아다녔다면, 지금은 언론이 기업을 찾아다닌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기업이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운영하는 방식은 먼저 서비스한 뒤 나중에 마케팅하는 것이다. (166쪽)
 
 
요즘 집에 중국 샤오미 제품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더군요. 구매한 것도 있지만 학회의 '기념품'으로 들어오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보조배터리가 대표적입니다. 필요한 기능인데 저렴한데다 디자인도 깔끔하니 기업이 기념품으로 제공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어느새 우리에게도 친숙해지기 시작한 샤오미. 샤오미는 스마트폰이나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60인치 대형 텔레비전(88만원), 전동스쿠터(35만원)까지 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LG전자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의 특징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유명한 '매주 업데이트',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고객과의 유대감 확보가 그것입니다.
 
샤오미의 공동창립자인 리완창이 쓴 책을 읽다 아래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광고하지 않고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방식으로 샤오미는 거액의 광고 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수천만 사용자를 보유한 자체 미디어 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우리와 사용자들 사이의 거리는 '제로'에 가까워졌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샤오미... 
"기업이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운영하는 방식은 먼저 서비스한 뒤 나중에 마케팅하는 것이다"라는 리완창의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 기업들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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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등 대외여건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한국경제"... 금리 동결, 성장률 하향조정

"중국등 대외여건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한국경제"... 금리 동결, 성장률 하향조정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월간경제노트구독
□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 국내경제를 보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었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였으며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통화정책방향' 중에서(한국은행, 2015.10.15)
 
"한국경제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외 경제여건 때문이다."
 
오늘 한국은행이 두개의 경제관련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그걸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통화정책방향'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2015~16년 경제전망'이라는 자료는 이런 내용이었지요.
 
"□ GDP 성장률은 금년중 2.7%(상반 2.3% → 하반 3.0%)를 기록할 전망 
ㅇ 2016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
 
기준금리는 4개월째 연 1.5%로 동결됐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2.7%로, 내년 전망치는 3.3%에서 3.2%로 하향조정한 겁니다.
 
금리는 "좀 더 지켜보자"입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금리를 한 번 더 내리기는 부담스러운데다, 내수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니 상황을 두고 보자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이주열 총재는 경기가 예상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의 추가 인하 이야기는 잠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률 부분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출이 문제입니다. 대외 경제여건,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지요. 한은이 2.7%라고 하향조정한 올해 성장률은 정부의 기대치(3.1%)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경제의 부진 등 대외 경제여건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우리경제'... 현 한국경제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에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소개해드립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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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 국내경제를 보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었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였으며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오름세 둔화, 석유류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의 0.7%에서 0.6%로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1%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진정,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시기 지연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하락하였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의 움직임 등을 반영하여 하락하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성적표의 F를 C로 바꾸려 애쓰지 말라 & 'UX월드' 컨퍼런스(10월30일 금)

성적표의 F를 C로 바꾸려 애쓰지 말라 & 'UX월드' 컨퍼런스(10월30일 금)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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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일상은 '복구본능'에 의해 지배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뿐만이 아니라 기업과 기관에서도 이 논리가 지배적이다. 성장과 개선을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당신은 성적표의 F를 C로 바꾸려고 애를 쓴다.
기업의 성과 인터뷰도 대부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업이 사용하는 평가서의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다. 강점은 '강점'이라고 부르지만 약점은 '개선 과제' 또는 '개발 과제'라고 부른다. 그 결과  F를 C로 바꾸는 데 많은 에너지와 교육비를 투자한다. 갤럽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고작 17%의 직원이 자신의 강점을 업무에 활용했다. (112쪽)
 
벤 티글러.조엘 아츠 지음, 김경섭.윤경로 옮김 '하루 만에 끝내는 MBA' 중에서 (김영사)
 자녀가 성적표를 가져왔는데, 학점을 보니 B와 C가 많았고 A가 두 과목, F가 한 과목이 있었다면, 당신은 어떤 과목에 가장 관심이 갈 것 같습니까? 가만 돌아보니 저는 가장 못한 과목에 주목했던 적이 많았던 듯 합니다.
 
사람은 대개 비슷한가 봅니다. 갤럽이 여러 나라 부모를 대상으로 반응을 조사했더니, 모든 나라 부모의 과반수 이상이, 그리고 몇몇 나라에서는 80% 이상이 F, 즉 낙제점에 주목을 했습니다. 정말 소수의 부모만이 아이가 잘하는 과목에 집중했지요.
 
이게 우리를 지배하는 '복구본능'(repair thinking)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적표의 F를 C로 바꾸려 애쓰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고객은 '특별히 문제 없는' 사람과 기업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과 기업에 열광합니다. 그리고 개인이나 기업의 탁월함은 F를 C로 바꾸는 방법으로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탁월함은 A에, 즉 강점에 집중할 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에게도, 그리고 나 자신과 기업에게도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려 노력해야겠습니다. 그게 '탁월함'으로 갈 수 있는 길입니다.
 
*               *                  *

노벨상 수상자, "보통사람보다 얼간이 짓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보통사람보다 얼간이 짓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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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에 대해 별로 얘기하지 않지만, 보통사람보다 얼간이 짓을 (더 많이)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 2인' 중에서(조선일보, 2015.10.7)
 
'노벨상 시즌'이 왔습니다. 우리는 예년 이맘때처럼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고, 또 그런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반면에 '기초'가 튼튼한 옆의 일본과 중국은 자국민의 수상 소식에 기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무라 사토시(80) 기타사토대 특별영예교수와 투유유(85) 중의연구원 교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이들 일본인과 중국인이 공동으로 받았습니다. 이중 오무라 교수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협력해 다양한 기생충 예방약을 개발했습니다. 
일본의 한 농촌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축구와 스키 선수로 뛰었고, 야마나시대학 졸업 후에는 야간 공고 교사로 일하면서 도쿄이과대 대학원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미국에 유학가 기생충 약을 개발했습니다. 
 
오무라 교수가 한 말이 인상적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에 대해 별로 얘기하지 않지만, 보통사람보다 얼간이 짓을 (더 많이)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보통사람들'에게 '위안'도 주고, 동시에 '용기'도 주는 한 노벨상 수상자의 말입니다.
 
 

곤충을 입속에 넣은 청년 다윈의 열정 & '웹월드 컨퍼런스 2015'(11.17~20)

곤충을 입속에 넣은 청년 다윈의 열정 & '웹월드 컨퍼런스 2015'(11.17~20)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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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이었다. 다윈은 고목의 껍데기를 벗긴 후, 그 속에 있는 갑충 두 마리를 잡아 두 손에 나눠 들었다. 그런데 그때, 처음 보는 곤충이 나타났다. 다윈은 새로운 곤충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오른손에 든 갑충을 입속으로 넣었다. 
그런데 입속의 갑충이 갑자기 매운 액체를 쏟아냈다. 그에 기겁을 한 다윈은 그 곤충을 뱉어버렸고, 처음 보는 곤충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10쪽)
 
찰스 다윈 지음, 장순근 옮김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중에서 (리젬)
진화론의 찰스 다윈(1809~1882). 그가 쓴 '비글호 항해기'를 읽다가 흥미로운 일화를 보았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케임브리지대 학생 시절의 다윈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볼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곤충을 놓치지 않으려고 양 손에 들고 있던 갑충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입속에 넣었을 정도로 청년 다윈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가 비글호에 승선해 만 5년 가까이 남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를 답사하기 시작했던 해는 1831년. 그러니 이 곤충 일화는 다윈이 비글호 항해를 시작하기 2~3년 전의 일인 셈입니다. 그의 그런 열정이 위험하고 외로운 비글호 항해를 가능케했던 것이었겠지요.
 
청년 다윈이 머뭇거리지 않고 곤충을 입속에 넣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는 지금 '열정'을 갖고 지내고 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                 *               *

시련을 '절실함'으로 & 'UX 월드 2015' 컨퍼런스(10월30일 금)

시련을 '절실함'으로 & 'UX 월드 2015' 컨퍼런스(10월30일 금)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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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요리사 이연복(56)은 30년 전 후각을 잃었다. 주한 대만대사관 주방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본국에 업무차 들어가던 대사가 그가 축농증이 심한 걸 알고 "대만에 가서 수술을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권했다. 수술 후 축농증은 나았지만, 그의 코는 냄새를 잡아내지 못하게 됐다. 나아지겠거니 했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여전했다. 냄새를 못 맡으니 사과와 양파가 같은 맛으로 느껴졌다. 모든 게 끝났다는 절망감이 엄습했다. 13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짜장면 배달부터 시작한 인생이었다. 주방을 떠난 삶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신정선의 '중화요리계에 새바람 '40년 高手'이연복' 중에서(조선일보, 2015.10.3)
 
시련은 어떤 이에게는 '좌절'로 이어지지만, 어떤 이에게는 '절실한 노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후각이 나를 더욱 절실하게 연구하고 고민하게 했다."
 
후각을 잃어버린 한 요리사의 말입니다. TV에서 몇 번 보았을 뿐 그가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말은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이연복 중식 요리사입니다. 
그는 30년 전에 축농증 수술을 받고 나서 후각을 잃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내겐 아직 혀가 남아 있다. 나의 모든 미각을 혀에 집중하자."
그는 배가 부르면 미각이 둔해져 점심 준비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입이 텁텁해져서 담배도 끊었고, 혀가 둔해지기 때문에 저녁때 폭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후각을 제대로 갖고 있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어떤 일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다면, 후각을 읽어버린 한 요리사의 자세를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시련'을 '절실함'으로 바꾸려 노력해보는 겁니다.
 

데이터의 시대와 인간의 일 & '웨어러블 월드' 컨퍼런스(10.23.금)

데이터의 시대와 인간의 일 & '웨어러블 월드' 컨퍼런스(10.23.금)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5년 10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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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학습하는 기계가 잘하는 일은 사람에서 기계로 급속히 이행될 것이다. 기계로 옮겨가는 일은 주어진 문제(목표의 정량화가 가능하고 이에 관한 대량의 데이터가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거나 판단하는 일이다. 
소프트웨어의 처리 과정(알고리즘)을 고려하는 일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지금껏 이 일을 고도의 지적인 업무 중 하나로 여겨왔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학습하는 기계가 과거의 대량 데이터로부터 알고리즘을 자동 생성하는 일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다.(220쪽)
 
야노 가즈오 지음, 홍주영 옮김, 황래국 감수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 휴먼 빅데이터로 밝혀낸 인간 조직 사회의 법칙' 중에서 (타커스(끌레마))
데이터의 시대에 '학습하는 컴퓨터'의 등장은 머지않아 우리의 일하는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모습도 바꿔놓겠지요.
 
우리 인간의 문제해결 능력이 급속히 발전할 겁니다. 목표의 정량화가 가능하고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있는 문제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롭고 과학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조직이 그렇지 못하는 사람과 조직을 크게 앞서 나갈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개개인입니다. 데이터를 이용해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길'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하는 컴퓨터'와는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런 일은 인공지능에게 넘기고 기계가 할 수 없는 일, 예컨대 저자의 표현대로 '풀어야 할 문제를 명확히 하고 학습하는 기계를 통해서 도출된 판단을 실행하는 일'로 중심축을 옮겨야 합니다.
 
장기나 바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을 저자는 예로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모든 경우의 수나 정석을 알고리즘으로 짜 넣는 방식으로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과거의 데이터로부터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컴퓨터가 사람을 이길 만큼 똑똑해졌지요.
 
데이터의 시대가 오고 학습하는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인간의 일'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적응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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